자전거에 빠진 서울대 박사들, 전공 살려 韓美日 펀딩 휩쓸었다 (머니투데이 / 2021.5.13)

[스타트UP스토리]강선혁 오트웍스 대표 "인슈어테크 등 B2B 전장 솔루션, V2X 통신까지 사업 확장"

강선혁 오트웍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는 B2C를 넘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인슈어테크(보험업에 IT기술 결합)와 안전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B2B 전장 솔루션,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 V2X(차량-사물) 통신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트웍스'는 라이딩에 푹 빠져 살던 서울대 기계공학 박사들이 2016년 설립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자전거에 장착하는 스마트 후미등이 주력 제품으로 올 연말에는 모빌리티 전용 블랙박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강선혁 오트웍스 대표의 사업 목표는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다. 지금으로선 다소 원대해 보이는 포부지만 그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확립하고 차근차근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강 대표는 "하드웨어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안전정보(사고지점·위험구간·통행량 등)를 보험사나 모빌리티 업체에 제공하는 B2B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크라우드펀딩 휩쓴 스마트 후미등

현재 오트웍스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후미등 '클릭(Cliq)'에는 광학 솔루션, 관성 측정 센서, 블루투스 등의 기술이 담겼다. 각종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이 제품은 주행 중 위험 요소로부터 라이더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특히 움직임 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클릭을 장착한 모빌리티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클릭 스스로 불을 밝히는 라이트가 탑재돼 감속 시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클릭은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를 비롯해 국내에선 와디즈, 일본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마쿠아케 등에서 총 3억원에 가까운 펀딩에 성공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강 대표는 "후미등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며 "후속 제품군들이 쌓여가면서 이를 B2B 전장 솔루션에 적용하는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인슈어테크 '맞춤형 마이크로 보험' 설계 가능

오트웍스는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진행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1기에 선정돼 B2B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강 대표는 "보험사는 우리의 데이터를 통해 마이크로 보험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행경로의 안전성이나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분석하면 안전한 길을 주행하는 사람에게는 월단위·연단위가 아닌 20km 주행에 1500원의 보험 등 맞춤형의 낮은 가격에 세분화된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오트웍스는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 서울'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6기로 참여해 멘토링과 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재 프리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선혁 오트웍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B2B 글로벌 판로 개척, V2X 통신으로 선진 교통문화 창출

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호주 업체와 협업해 클릭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미국의 자전거 용품 유명 브랜드인 스페셜라이즈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납품 논의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B2B 전장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자전거 브랜드 업계가 갖고 있는 전장 솔루션 역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우리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 모빌리티에 대한 전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기술을 생산 공장에 납품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파고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장 솔루션의 다음 단계로 'V2X 통신'을 대비하고 있다. V2X 통신은 자율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뿐만 아니라 모빌리티·도로 등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강 대표는 "레벨4 자율주행차들이 다닐 때 V2X 통신은 필수적"이라며 "V2X 통신 역량을 갖춰놓으면 모빌리티 이용자의 안전이 더욱 확보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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